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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으로의 가족여행

알찬돌삐 2014. 12. 19. 00:01

결혼후 5주년마다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올해가 5주년이 되는 해더군요.

그런데 둘째 아이가 돌이 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을 엄청 했어요 ㅠㅠ.

데리고 떠나려니 아이 짐이 너무 많고, 놔두고 가자니 마음이 아프고.....

첫째 아이가 이제 4살이니 지금이 떠나기엔 딱 좋을때여서 마음을 굳게 먹고 둘째 아이는 한국에 놔둔채로 떠나기로 했습니다.


모두투어,하나투어,인터파크를 비교해보았는데 인터파크가 제일 저렴하네요.

상품은 아시아나 사이판 월드리조트 3박 4일로 결정을 하고 떠나기 20일전 결제를 하려고 인터파크와 통화를 하였는데, 이게 웬걸..

이미 판매완료되었다고 합니다. 홈페이지상에는 분명 상품이 존재하는데 말이지요 ㅠㅠ.

부랴부랴 급하게 알아보아 노랑풍선에 다행히 상품이 남아있어 예약했습니다.

◈제주항공*오전◈ 월드리조트 + 마나가섬 + BBQ 4일 219만원을 결제하였습니다.


1일차

제주항공은 처음 타보는것이라 어떨지 궁금하였는데, 정말 탑승게이트가 너무 멀어서 헉 소리가 나더군요.

국적기(대한항공,아시아나)는 가까운 게이트에서 탑승이 가능한데, 진에어,스타얼라이언스,제주항공은 국적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전동차(지하철)를 타고 5분가량 이동해야되었습니다.

티켓팅할때부터 일이 꼬이더니 결국 면세점은 구경도 못하고, 탑승시간이 가까워서 아이를 안고 뛰었습니다.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 짜증난 아들]


130번 게이트.......

정말 멀더군요......

탑승시간은 다가오고 가방은 메고, 아이는 안고 미친듯이 뛰었더니, 입에서 단내가 폴폴.......

"제주항공은 이제 타지 않겠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어요.


그런데 왠걸.. 탑승을 하고보니 좌석이 의외로 넓은겁니다. +_+

제주항공-사이판으로 떠나는 비행기는 기내식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생수도 못 들고 탄다고 분명 안내서에 적혀있었는데, 순진하게 그 말만 믿고 먹을건 하나도 챙기지 않고 탔는데,

탑승하자마자 다른 좌석의 음료수 캔 따는 소리, 햄버거 봉지 소리....

쳇..........

다행스럽게도 새벽부터 일찍 움직인 덕분(?)에 아이가 피곤한지 비행기안에서 잠을 자네요.

너무 고마웠어요 ㅠㅠ.


자는 틈을 이용하여 게임중인 마눌



4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사이판 공항에 도착을 딱하니... 

벌써 기온이 후끈후끈하더군요.

공항을 벗어나니 가이드가 공항앞에서 노랑풍선 피켓을 들고 손을 흔드네요.

가이드를 만나서 간단한 인사후, 월드리조트로 떠났습니다.

가이드가 서글서글한 인상에 말투도 좋았어요.

다행히 일찍 나왔기 때문에 짐만 숙소에 맡겨두고 바로 만세절벽으로 떠난다고 했어요.

리조트에 들어가서 짐을 방에 넣어두고, 가이드에게 룸키랑 타월교환카드를 받았습니다.

룸키 2장, 타월교환카드 3장을 받았습니다.

이 타월카드로 타월을 교환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타월카드 한장에 타월 하나입니다.


대충 설명을 듣고 다시 차를 타고 이동...

일정에 포함된 투어였기에 당연히 참가를 해야지요. ㅎㅎ.

-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일본군 최후사령부』

  볼거 없음 -_-...

- 2차세계대전중 억울한 죽음을 당한 한민족의 넋을 달래기 위한『한국인위령탑』

  차로 그냥 휙 지나쳐감

- 깊은푸른색의 남태평양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만세절벽』

  볼거 없음 -_-...

- 산호초위에 솟아있는 석회암 바위석으로 된 새들의섬『새섬』

  볼거 없음 -_-...


정말 볼거없음. 신혼여행때 말레이시아에서 원숭이 엉덩이 보려고 떠난 옵션관광이 생각나더군요. -_-;;;;;;



삼각대를 스틸당했네요..


숙소로 다시 돌아오니 오후 6시 정도가 되어서, 리조트안에 있는 뷔페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음.... 김치찌개가 포함된 뷔페라니... 뷔페는 한국의 여느 결혼식장의 뷔페와 비슷합니다.


식당내부입니다. 깨끗하고 편했어요.


이 월드리조트가 월드메르디앙을 지은 월드건설 부도로 한화에 팔았다고 하더군요.

월드리조트 건물에 박혀있는 한화 로고를 보니 정말이더군요..

한국직원들도 많고, 로비에 한국어 안내도 해줬어요. 리조트안에 작은 슈퍼(?)에도 한국직원이 있어요.

여기가 한국인지 외국인지 구별도 안되요. 관광객들도 대부분 한국인들이에요.

저녁먹고 숙소로 와서 시간이 너무 이른시간이라 뭐 할거 없나 하고 뽈뽈거리고 리조트안에 돌아다니다가,

리조트앞에 "조텐마트" 발견......

아이 모래놀이 할거랑 군것질거리 이것저것 삽니다. ㅎㅎ.

조텐마트 옆에 "I LOVE MASSAGE" 라는 가게도 발견...

1시간 전신마사지에 30$ 라고 하네요.

리조트로 와서 집사람이랑 아이를 데리고 마사지 받으러 갑니다.


와이파이를 공짜로 제공해주어서 아이한테는 유투브로 라바를 틀어주고,

저는 전신아로마 35$

집사람은 스톤마사지+아로마+발마사지 55$ 에 합니다.

그런데 마사지를 받는 도중 아이가 자꾸 와서 보채더군요.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유투브 버퍼링이 너무 심해요. 거의 못 볼 지경 -_-;;

어르고 달래서 마사지를 겨우 다 받았습니다.

마사지받고 나니 아로마오일때문에 몸이 미끌미끌....

손잡고 하하호호 웃으며 리조트 도착...... 너무 피곤해서 꿀잠을 잡니다.

마사지 받을분들은 굳이 옵션으로 비싼 돈 주고 마사지 받을 필요없이 나가서 옵션가격의 절반 가격으로 마사지를 받을수있습니다.



2일차

오전에 가이드와 조인을 하였습니다.

2일차 일정은 오전 마나가하섬 투어랑 오후 자유일정입니다.

마나가하섬으로 가는 배를 타고 이동을 하였습니다.

가이드가 돗자리랑 아이스박스에 캔커피랑 아이들 먹을 음료수를 챙겨왔더군요. (센스 굳..)

마나가하섬에서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서 전날에 수경,오리발,라이프자켓을 각 10$씩 총 30$에 대여하였습니다.

마나가하섬을 방문해서 보니, ㅎㅎㅎ...

일본인들이 가는곳은 파라솔과 안전요원이 있고, 한국인 중국인이 가는곳은 파라솔과 안전요원이 없더군요 -_-.

수심이 낮기 때문에 안전요원이 있던 없던 상관은 없었어요.

스노쿨링을 30분 정도 하고, 장비를 집사람에게 넘겨주고 아이랑 놀았습니다.

물고기 헤엄치고 뭐..... 그냥 그렇더군요. 특별히 볼건 없어요 ㅋㅋ.


마나가하섬을 빠져나와서 다시 리조트로 왔습니다.

역시 리조트 뷔페식사 ㅎ.....

배터지게 먹고 웨이브정글 물놀이에 들어갑니다.


애들 노는곳이랑 유수풀이랑 물온도가 다르더라구요. 이곳이 좀 더 따뜻해서 이쪽에서 많이 놀았네요.


현재 사이판은 겨울날씨라고 하는데 바람이 좀 심하게 불어서 물이 젖은채로 밖으로 나오니 약간 서늘한 감이 있더군요.

아이랑 같이 물놀이를 신나게 하고........ 오후 3시가 되어 아이 잠을 잘 시간이 다가와서 물놀이를 그만두고 나왔어요.

타월 교환하는 곳을 몰라서 좀 헤맸네요.

웨이브정글(물놀이하는곳)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인데,

타월교환하는 곳은 웨이브정글 안쪽편으로 쭉 들어가면 인포메이션 데크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교환.....

여기 문 닫았으면 리조트 로비에서 교환합니다.

타월교환할때 방번호 물으니 대충 영어로 방번호 말하면 되요.


좀 놀고 났더니 피곤한지 아이는 뻗더군요. 와이프도 피곤한지 좀 쉬어야겠다고 객실에 누워있길래,

이곳저곳 구경하다가 세탁기 자판기를 발견 +_+.

대충 읽어보고 로비에 가서 동전 교환하고 세탁했어요.


세탁기에 붙은 영어를 짧은 독해실력으로 간신히 파악하고 고개를 드니 한국어로 적힌 안내표지판 -_-...



저녁일정은 선택관광으로 샌드캐슬쇼(마술쇼)를 보기로 했습니다.

사이판관광협회라는 곳에서 선택관광비용을 모든 가이드가 동일하게 받는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출발전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산타로사" 라는 곳이 절반가격으로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가이드한테 가격 물어보고 산타로사보다 비싸면 산타로사에서 하려고 했거든요. ㅎㅎ.


가격비교 (현재 구성 성인2명, 아동1명)

가이드 성인 85$, 아동 65$     = 235$

산타로사 성인 65$, 아동 45$   = 175$

가격차이가 엄청나지요?

당연히 사타로사에서 하려고 했는데,

가이드 왈 : 성인 75$ 에 해드리고, 아동은 어리기 때문에 비용을 안 받겠다고 합니다.

오잉? 그러면 150$ 에 볼수있는거군요.

산타로사도 어린이 가격을 안 받을수도 있지만, 다시 물어보기 귀찮고 이 정도 가격이면 합리적이다 생각하고 고고......


마술쇼 보러가려고 나왔는데 물놀이 하러 가는줄 알고 좋아하는 ㅠ.ㅡ


마술쇼는 밤에 하기때문에 그전에 먼저 밥을 먹어야지요.

오늘 저녁은 샤브샤브네요.


먹는데 정신이 팔려서 음식사진이 없군요.



리조트 앞에서 가이드랑 다시 만나서 하야트리조트로 갑니다.

가기전 여유시간이 두시간 정도 남아서 DFS 갤러리아를 먼저 방문해서 쇼핑합니다.

사이판 시내에 있는 면세점이라고 하더군요.

헉, 그런데 지갑을 놔두고 옴 -_-......

지갑안에 VISA 카드가 있는데 ㅠㅠ. 할수없이 아이쇼핑만 합니다.


사진 찍어돌라고 앉더니만 정작 찍을때는 다른곳을 보네..


장난감 하나 건졌네요. m&m 초콜렛이 많더라구요.


DFS 갤러리아 출입구로 나갔더니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네요.

설마 우릴 태워주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것인가.....

가이드 차를 타고 하야트 리조트에 도착...

리조트에 들어가서 마술쇼 객석에 앉으니 한사람당 음료수,맥주,와인 하나씩 준다고 하길래,

저는 맥주, 집사람은 와인, 아이는 사과쥬스 주문했는데, 와인 맛없어요 ㅋㅋ.

와인만 그대로 남겼네요.

마술쇼라지만 그냥 그랬어요. 아이는 좋아하더군요.

저는 마술쇼를 좋아할 나이는 지난지라 ㅋㅋ.


아이쇼핑후에 다시 가이드 만나서 리조트로 .......

역시 오늘도 피곤하므로 꿀잠....


3일차

오전에 선택관광으로 정글투어를 하기로 합니다.

가격비교

가이드 성인 70$, 아동 50$    = 190$

산타로사 45$, 아동 35$       = 125$

역시 가격차이가 엄청납니다.

하지만, 우리의 가이드 또 조건을 제시합니다.

성인 60$ 에 아동 공짜....

이렇게 하니 120$ 가 되네요.


가이드한테 옵션관광 진행하기로 합니다.

정글투어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정글인지...

대충 차 타고 돌아다니다가 정글 비슷한곳 들어가서 ...

무슨 성지라면서 마리아상 하나 있고, 과일 주는데 과일 맛 없음.... ㅡ.ㅡ;

정말 비추...........비추.............비추.........

혹시나 이 블로그 보고 사이판 가실분들은 정글투어 하지마세요..

정글투어 가는곳에 있는 산정상이 있는데, 오직 이곳에서만 지구가 둥글다는걸 체감할수있다는데,

이곳에서 보면 섬 하나 없이 바다가 둥글게 이루어져있어요.

그런거 있으나 마나 개뿔... 돈만 아까워요.


정글투어 끝나고 이제 자유시간입니다.

일정도 하루 반나절밖에 안 남았으니 열심히 놀아야 합니다.


점심먹자마자 집사람은 어제 쇼핑 못한 DFS 갤러리아로 간다고 합니다.

리조트에 1시간마다 도는 셔틀버스가 있으니, 이걸 타면 됩니다.


집사람은 쇼핑하러 보내고,

아이랑 즐겁게 물놀이.....


한참 물놀이하다가 보니, 리조트 밖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네요.

이게 무언가 싶어서 나가보니 해변이랑 연결되는데,

카약이랑 스노클링을 할수 있게 장비를 공짜로 빌려주네요.

카약 노를 빌려서 아이랑 같이 카약 탑승.....

열심히 노를 젓고 있는데 앞을 보니 아이가 잡니다. ㅠㅠ


안고 오는데 힘들었어요 ㅠㅠ. 바닷물이랑 모래도 왕창 묻어서 잠자는 아이를 안은채로 씻기느라.....


다시 배 돌려서 해변 도착해서.....

아이 안고 숙소에 가서 아이를 재우고 저도 잠이 들었네요.


저녁먹을시간이 되니 집사람이 쇼핑을 마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돈을 너무 많이 쓰면 혼날것 같아서 쇼핑을 맘대로 못했다고 투덜거려요 ㅋㅋ.

일어났더니 아직 밥 타임까지는 두시간이 남은 상황...

자는 아이를 겨우 깨워서 다시 물놀이 하러 갑니다.


회오리감자.. 5$ 입니다. 비싸요..


오늘 저녁은 BBQ 파티..

뷔페에서는 맥주가 공짜인데, BBQ 에서는 맥주 한캔에 5$ 에요.

세캔 15$에 먹고 쇼 구경했습니다.



9시쯤 넘어서 아이가 잠이 와서 꾸벅꾸벅 졸길래.....

방으로 들어갔죠....

쇼핑 제대로 못했단 말에......

로비에 가서 콜택스 부릅니다. 

콜택시 타고 DFS 갤러리아로 고고... (택시타니깐 아이가 깨네요 ㅋ)

미터기 키고 갔는데 13$ 나오길래, 15$ 줬더니...

잔돈 거슬러 줄 생각도 안하고 땡큐 이 지랄 -_-;

에라이..... 팁 줬다고 생각하고 걍 하차........


폴로 옷이 엄청 싸다고 하면서 950$ 들고 가서 이것저것 쓰고 남은 달러.......

확 다 써버립니다. -_-.......



담배 한갑의 가격. 면세점에서는 보루단위로만 팔아서, 한갑만 필요해서 면세점 아닌곳에서 한갑 샀더니... 한갑에 6.75$ (7천원가량) ..기겁하네요.



대충 쇼핑하고 다시 리조트 와서 꿀잠.......



4일차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시원섭섭하네요.

더 알뜰하게 못 논거 같아서 아쉬워요....

마지막날이라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물놀이 사진도 왕창 찍고...

12시까지 체크아웃해야된다고 해서..

11시에 올라가서 부랴부랴 짐 싸고 체크아웃......


삿대질..



가이드 만나서 2시에 공항에서 출국수속...

출국수속후에 4시 비행기를 탑니다.

기다리는동안 너무 지겨웠어요 ㅠㅠ.

한국도착하니 8시 20분이네요.


이로써 사이판의 3박 4일 일정이 끝났네요.

다시 간다면 아끼면서 잘 놀수 있을것 같아요.

이번여행에서 제일 아쉬운점이라면 둘째를 데려가지 못한것이네요.

나름 깨끗한 곳에서 잘 놀다왔습니다.


총 여행경비

인천공항 왕복 기름값 8만원, 톨게이트비 2만원

항공기+리조트 = 219만원

선택관광 270$

가이드팁 70$

이것저것 쇼핑, 잡비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