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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논쟁을 피하고 교활하게 살아라!

알찬돌삐 2005. 6. 22. 21:20
아마 당신도 한번쯤은 제법 성공한 사람들이나 상류층이 모인 파티석상이나 공식만찬에 참석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공식석상에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면 바로 고개를 숙이고 복종하는 모습들과 자신을 낮춰 대화하는 태도들을…
성공하고 권력을 움켜쥐려면 바로 그렇게 영악하게 대화하고 때로는 그들처럼 교활하게 처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의 한계가 없었을 때 나는 세상사 모든 것에 대해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논쟁을 벌이는 것을 예사로 했었다. 대학에서는 사상연구회 동아리에서 변론을 연구했고, 많은 토론회에도 참가하였다. 나는 대단히 논리적인 사람이라서 증거를 바로 눈앞에 대주지 않으면 절대로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그후, 나는 수많은 논쟁을 지켜보고 비판하고 스스로도 참가하면서 그 효과를 연구해 보았다. 그리고 그 결과, 논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이 세상에 오직 하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논쟁 자체를 피하는 것이다.
논쟁은 대개 예외없이 쌍방에 자기 입장이 올바른 것이라고 믿게만 만들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논쟁에서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만일 지면 진 것이고, 이겨도 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이긴 쪽은 대단히 기분이 좋을지 모르지만, 진 쪽은 열등감을 갖게 되고 자존심을 상하여 복수의 칼날을 갈 것이기 때문이다. (보이고 싶은 자신과 보여지는 자신 사이의 괴리도가 커, 쉽게 말해 자아가 약해, 상처 받기 쉬운 사람들은 수류탄이라도 던지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이 세상에 논리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개의 사람은 편견을 가지고 선입견, 질투심, 시기심, 공포심, 원한, 자부심 등에 사로잡혀 있다. 도대체 누가 자신들의 종교나 사상, 의식 등의 사고방식을 쉽사리 바꾸려 하겠는가?

벤자민 프랭클린은 이렇게 말했다. “논쟁을 벌이거나 반박하고 있는 동안에는 상대를 이긴 것 같은 느낌도 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성과 없는 승리일 뿐이다. 상대의 호의는 절대로 얻을 수 없을 테니까 말이다.”

유명한 정치인 G씨는 오랜 정치생활에서 ‘무지한 인간과의 논쟁에서도 이기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무지한 인간’ 이라는 말에 대해서 G씨는 매우 조심성 있게 덧붙였다. “내 경험으로는 지능지수와 관계없이 어떤 인간이라도 그 생각을 바꾸게 하는 데 있어서 논쟁으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우리가 논쟁을 벌이고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대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 천만의 말씀이다. 상대는 자기의 지능, 판단, 자긍심, 자존심에 상처를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세차게 반격을 가할 것이다. 생각을 바꾸려는 마음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칸트나 플라톤의 논리를 설명해서 들려준다 해도 상대의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상처를 입은 것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럼, 자네에게 그 이유를 설명하지.” 이런 전제는 금물이다. 이 말은 곧 “나는 자네보다 머리가 좋다. 잘 타일러서 자네의 생각을 바꾸어주지.”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이것은 틀림없는 도전이다. 상대에게 반항심을 일으키게 하고, 전투 준비를 서두르게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타인의 생각을 바꾸는 것은 가장 완벽한 조건하에서도 어려운 일이다. 무엇을 위해서 관계를 악화하려는 것인가? 그것은 자기 스스로 실패하고 지구를 떠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사람을 설득하고 싶다면 상대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해야 한다. 누구도 눈치 채지 않도록 교묘하게 해야 하는 것이다. “가르쳐 주지 않는 체하면서 상대를 가르치고, 상대가 모르는 것을 잊고 있던 것이라고 말해 준다.”
이것이 성공의 비결이다.

그렇다. 성공하고 권력을 움켜쥐려면 논쟁을 피하고 교묘하게 처신할 필요가 있다. 다정하면서도 교활해야 하고, 민주적이면서도 속임수에 능해야 하는 것이다.(설사 적의 뒤에서 등을 찌르더라도, 손에 벨벳장갑을 끼고 얼굴에 달콤한 웃음을 지으며 찔러라!)

왜냐고? 인간본성의 제일 첫머리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계급성’이기 때문이다.

출처 : phpschool.com.